2016년 CEO 신년사
- 2016.01.05
친애하는 동부화재 가족 여러분.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회사 발전을 위해 애써준 동부화재 가족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좋은 일만 일어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사가 건실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외형면에서는 전년보다 6.7% 성장한 11조 3천 여억원의 순외형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S도 전년보다 0.2%(P) 증가한 16.8%를 기록, 17%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손익면에서는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 효율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한 결과 세전 5,200억 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의미 있었던 것은 우리 회사가 금융기관 최초로 국가품질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3년 연속 월드지수에 선정된 것입니다. 또한 공정위가 주관하는 소비자중심경영 인증도 취득하는 등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초우량 보험회사로서의 입지를 튼튼히 다지는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동부화재 가족 여러분.
2016년 금융시장은 규제완화와 기술혁신에 따른 구조변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에는 기존 은행과 차별화되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인가됐고,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이 발표돼 사전신고제와 표준약관이 폐지되고 상품과 가격, 그리고 자산운용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등 보험산업 관련 규제가 큰 폭으로 완화됐습니다. 특히 우리 보험산업이 겪게 될 변화는 다른 업종과 차원이 다른 대변혁이 될 것입니다. 업의 근간이 되는 상품과 가격, 판매채널 등 모든 부문의 규제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2020년에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 2단계에 대한 대비도 시작해야 합니다.
회사는 대 격변의 시대를 맞아 경영의 중점 사항을 "수익구조 혁신과 성장도력 확충을 통한 회사가치 증대"에 두고 다음의 사항을 중점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전체 업무영역에 걸친 수익구조 혁신입니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전 세계적인 성장둔화로 인해 극심한 변동성과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는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업무영역 전반에 걸쳐 비효율 요소를 걸러내고 수익 중심의 의사결정구조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겠습니다. 수익성이 높은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손해율에 따라 언더라이팅 및 각종 지원을 차별화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업비 구조를 개선하고 우량한 신규 투자처 발굴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성장동력 확충입니다.
규제 완화 및 국제회계기준 2단계 시행은 보험사의 생존능력을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우선 규제 완화에 대응한 상품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력과 시스템, 프로세스를 강화하겠습니다. 기존고객 유지는 물론 신시장 중심의 고객 확대를 통해 고객가치에 기반한 장기적인 관리체계를 정립하겠습니다. 고객 접점별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겠습니다. 올해부터 온라인상품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CM사업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해외사업 역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신흥시장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신규 런칭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열정과 몰입의 기업문화 장착입니다.
우리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역동적인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아 경쟁력이 있는 회사는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누가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진정성있게 대응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며, 결국 누가 주인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느냐로 귀결될 것입니다. 주인의식과 열정, 그리고 몰입하는 자세는 일과성의 구호가 아니며, 변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의 것으로 체화해야 할 소중한 기업문화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동부화재 가족 여러분.
손자병법에 '전승불복 응형무궁(戰勝不復 應形無窮)'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에서 거둔 승리는 반복되지 않으므로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는 다시 승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끝없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새로운 회계제도의 도입과 규제 철폐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지금, 과거의 성공은 오히려 새로운 경쟁상황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시장은 변하고 있으며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 냅니다.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주인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치밀한 전략과 과감한 실행을 통해 '응형무궁(應形無窮)'의 전략을 실천한다면 불확실한 미래는 분명 우리 동부화재를 위한 기회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2016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